칼바람이 불던 2023년이 지나고 어느덧 2024년이 되었다. 달마다 연마다 나의 한해는 어땠는지 되돌아보는 회고 시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작성을 해나가며 회고를 진행해보고자 한다.
2022.12 ~ 2023.02
2022년도 10월부터 진행했던 캡스톤 프로젝트를 혼자서 가져가게 되면서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던 프로젝트였다. 당시에 js, http 자체를 이해하기 버거워해서 프론트를 다루는게 너무 어려워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부딪혀가면서 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12월에 팀을 다시 새로 만들고 코드 자체도 리팩토링을 하면서 프로젝트를 다시 진행을 했었다. 당시에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면서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테스트 코드 작성을 소홀히 했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었다.
테스트 코드는 개발 비용을 잡아먹고 이에 따라 기간 내에 기능을 구현하기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테스트 코드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테스트를 적절하게 가져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입력 검증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작성한다면 기한안에 개발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니, 최대한 도메인 위주의 단위 테스트 위주로 개발을 하도록 하자.
오만
스스로 AWS 입문 자격증도 취득해가며 백엔드 개발, 웹 서비스 배포를 해내었다. 이 정도면 주니어 개발자로 괜찮지않을까 생각했던 때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학부 시절 진행했던 여러 토이 프로젝트 또한 포함하여 채용 사이트를 통해 이력서를 넣게 되었다.
하지만, 서류 접수 70개중 서류 통과는 그 중에서 2개 정도가 합격을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 분명 존재하기에 서류를 떨어지는 것이라 생각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내려놓기
이때,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던 곳은 다름아닌 개발바닥 유튜브 였다. 개발바닥 유튜브에서는 신입 및 경력 이력서를 봐주는 영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대단한 신입분들이 많았다. 얘기를 들으면서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도 있었고 이력서에 적힌 내용조차 원인, 시도, 결과 같은 부분들이 자세히 드러나도록 작성을 해주었다. 그리고 향로님께서 자주 말씀해주시는 "코드를 잘 작성하는 것 같지는 않네요." 라는 말을 들으면서, 코드를 어떻게 해야 잘 작성을 하는거지? 라는 말이 뇌리에 맴돌았고, 지금까지 내가 학습해온 길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나를 내려놓았다.
"옳은 방향으로 다시 잘 공부해보자. 열심히 하는 건 자신있어."
Restart
이제 나에게 무엇이 부족한지를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했다. 가장 먼저 준비해야겠다고 생각 한 것은 학부시절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외우면서 공부했던 CS,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딜가든 백엔드 개발자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국 CS 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객체지향적인 개발이다. 그저 클래스만들고 메서드를 만들고 하는 것만이 객체지향적인 개발이 아니라는 것을 유튜브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객체지향적인 개발을 이해하기 위해서 추천해준 두 개의 서적 객체지향의 대한 사실과 오해, 오브젝트를 읽기로 마음을 먹었다.
CS Study
카카오톡의 알고리즘 단톡방에서 면접을 위한 CS 스터디 모집이 있었다.
총합 11주라는 긴 기간동안 진행이 계획되어있었는데, 이 스터디 또한 내 개발 인생의 전환점이기도 하다. CS 스터디원들 모두 공부를 열심히 해오셨고, 대답 또한 정말 잘하셨다. 스터디원들과 같이 학습을 해나가며 정말 많은 부분을 배우게 되었다. 개발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면접 때 목소리 텐션은 어느정도가 적절한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솔직하게 피드백을 해주셔서 더 나은 나 자신이 될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모든 스터디원이 지치지 않고 해당 스터디를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긴 기간 흐름을 끊기지 않고 스터디를 할 수있다는 경험 또한 뜻 깊은 경험이었다.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나왔던 질문들과 답변에 대한 내용들은 깃허브에 정리가 되어 있다.
객체지향 서적
객체지향에 대한 사실과 오해, 오브젝트 이 두 개의 서적은 내가 우물 안의 개구리 였다라는 것을 알게 해준 2023년 읽었던 서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서적이다. 지금까지 객체지향에 대해서 학습해왔던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는 것 뿐만 아니라 잘못된 학습을 했을 경우에 생기는 문제들을 전부 경험 해 볼 수 있던 서적이었다. "학부생에게 개발자로서 가장 읽었으면 하는 책이 뭐에요?" 라고 질문을 한다면 나는 두 책을 무조건 추천을 할 것이다.
취업 vs 공부
5월, 다시 서류를 쓰면서 빠르게 취업을 할 지 더 공부를 할 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던 시기였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이론을 스터디, 개발 서적을 통해서 채워나갔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이론들을 어떻게 실무에 적용할지에 대한 부분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즉, 추상화는 되어있지만 구체화는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다.
그래도 어디든 써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지원한 몇 개의 기업들. 우아한 테크 캠프, 프로그래머스 백엔드 데브코스 부트 캠프를 찾아보게 되었다.
두 개의 캠프를 선택했던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2023년 초 결국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좋은 교육자, 그리고 멘토링 시스템이 있는 곳에 가서 내가 궁금했던 것들 그리고 해당 방향성이 맞는지를 검증 받고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머스 백엔드 데브코스
우아한 테크캠프는 코딩테스트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백엔드 데브코스는 코딩테스트와 간단한 시험, 마지막으로 면접까지 보았고, 결과적으로 합격을 하게 되면서 백엔드 데브코스에 합류하게 되었다. 데브코스 기간 동안 국민취업제도와 데브코스 기간 중에 주는 학습 지원금을 통해서 생활비는 충분히 챙길 수 있었다.
그리고 백엔드 데브코스에 지원 한 것이 2023년의 최고의 선택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민을 공유 할 수 있는 동료들
어딜가서 "데브코스에서 얻었던 것 중에 가장 귀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뭐야?" 라고 질문한다면 나는 항상 이렇게 답 할 것이다. "나의 고민을 주저하지 않고 말 할 수 있고, 같이 고민 할 수 있는 동료들. 어떠한 문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공유 할 수 있는 동료들" 학부 시절 공부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내가 어떤 고민을 할 때 "왜 그렇게 까지 고민을 해야해? 그게 궁금한 이유가 뭐야?" 라는 반문이었다. 이렇게 고민을 하는게 이상한건가 라고 생각을 했을 때 데브코스에서는 정말 나만큼 고민을많이 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면서 반가웠고 그러한 고민들이 하나씩 해결 될 때마다 정말 행복했던 순간들이었고, 나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주게 된 경험이기도 했다.
데브코스에서 얻게 된 소중한 동료들과의 네트워크 절대 잊지 못해!
면접
데브코스 기간 중에 보게 된 NHN 게임 서버 개발자 면접, 끝나고 보게 된 셀바스에이아이 면접을 보게 되었다.
게임에 관심이 많던 나는 NHN 에서 게임 서버를 자바로 만든다는 것을 보고 게임 서버 개발자를 지원하게 되었다. 게임 서버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없기도하고 지식도 많이 부족하기때문에, 사실 1차 면접을 보면서 실제 환경에서의 면접을 경험하고 내가 궁금했던 부분들을 여쭈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자. 라는 생각으로 지원을 하게 되었었는데, 운이 좋게도 최종 면접까지 가게 되어 정말 많은 부분들을 물어보고 대답 할 수 있었고,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기대 없이 보게 된 면접이었지만, 처음 경험하던 최종 면접에서 약간의 기대가 있어서였을까. 그 뒤에 찾아오는 약간의 우울감을 이겨내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다. 그리고 비슷한 일이 최근에 보게 된 면접에서도 있었다.
"언제부터 출근이 가능하세요?", "이러한 업무를 맡게 되어도 괜찮으세요?" 모두 긍정적으로 대답을 하였다. 유튜브에서 보기에는 해당 질문들이 보통 취업 시그널이라고 하여 "헉, 정말 붙는게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하였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또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면서 "취업 시그널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내 멘탈에 좋지 않은 것 같다." 라는 생각을 가지며 새로운 경험을 또 하게 되었다.
이후의 이야기
데브코스 기간동안 수면 패턴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개발을 하다보면 가끔 수면 시간을 놓치게 되어서 늦게 자다보니 수면 패턴이 깨지는 경우가 많았다.
우선 이를 고치려고 노력중이다. 이를 위해서 데브코스 동료들과 함께 서로가 정한 기상 시간에 일어나 인증을 하는 모임을 가지고 있다. 서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료들에게 정말 많이 도움을 받고 있다.
또, 일기장을 구매를 하게 되었다. 데브코스가 끝나고 몇몇 동료들과 번개 모임을 가져서 간단하게 식사하는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해당 내용에서 나랑 비슷한 성향을 가진 형이 이러한 얘기를 해주셨다. 고민이 너무 많다면 "일기장을 한 번 써봐 그게 도움이 될거야." 해당 내용을 알고 있기는 했지만 일기장을 쓴다는게 워낙 긴 템포로 가져가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하여 써보지 않았는데, 실제로 경험해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오늘 내가 가진 생각들, 그리고 앞으로 행해야 할 일들을 매일 같이 복기 할 수 있고, 나 자신에게 조금 씩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내년 한 해도 올해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을 해나가며 좋은 개발자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소홀하지 않으며 좋은 남자친구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 또한 잊지말자. 나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주변을 챙기지 않았던 것이 가장 아쉬웠다는 것에는 앞선 분들의 말씀이 있었기에 나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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